[최불암 시리즈] 한밤의 북소리

99
2023/12/29 21:16

  최불암의 대학 자취 시절 술에 만취한 친구를 업고 집까지 바래다 주고는 통행금지에 걸려 하루 신세를 지게 되었다.

  잠이 막 들려는 무렵, 목이 마른지 벌떡 일어난 친구는 물을 주전자째 벌컥벌컥 마시더니 갑자기 머리를 방바닥에 왼쪽으로 3번, 오른쪽으로 3번 박치기하더니 자 버리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최불암. 자기도 주전자째로 물을 벌컥벌컥 마셔 보았다.

  그리고 머리가 부서져라 왼쪽으로 3번, 오른쪽으로 3번 방바닥에 부딪치는 것이었다.

  최불암 왈,

  "망할 놈.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이나 할 것이지, 죽는 줄만 알았네."

증기를 뿜는 주전자
2023/12/29 21:16 2023/12/29 21:16
얽힌 글타래
<최불암 시리즈> 글갈래의 다른 글
QR code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글을 걸 수 없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