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트 파이터'로 냉엄한 전자 오락의 세계로 뛰어든 바 있었던 최불암은 장풍이 안 나가는 '달심'에 실망한 나머지 '원더보이 2'로 유파를 바꾸기로 마음먹고 맹훈련을 쌓기 위해 오늘도 오락실의 문을 힘차게 밀고 들어갔다.
날렵하게 빈 자리에 앉은 최불암. 그러나 그는 곧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아저씨를 불렀다.
"뭐예요. 조종간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잖아요."
10년 이상 오락실을 운영해 온 아저씨는 침착하게 기계를 살펴보았다.
"임마! 돈을 넣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