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서 장학사가 과학 수업을 참관하려고 학교에 왔다. 장학사는 지구본을 가리키며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최불암 학생에게 물었다.
장학사 :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죠?
최불암 : (겁에 질린 목소리로) 제가 안 만졌는데요.
어이없는 대답에 장학사는 담임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장학사 : 이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는지 선생님은 알겠죠?
선생님 : (자신 있는 목소리로) 사올 때 부터 그랬습니다.
화가 난 장학사는 교장실로 뛰어갔다.
장학사 : 교장 선생님! 지구본이 왜 기울어졌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안 만졌는니 사올 때부터 그랬느니 하는 겁니다. 이걸 대답이라고들 하는 겁니까?
교장 : (태연하지만 안되었다는 표정으로) 아, 그게 말이죠. 국산이 다 그렇죠 뭐. 이해하세요. 국산품을 우리가 이해 안 하면 누가 이해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