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깃줄에 노주현 참새와 최불암 참새가 앉아 있었다.
이 때 등장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우리의 명포수 황비홍이었다(새로 발견된 역사서에 의해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황비홍은 권법뿐 아니라 나는 새는 물론 술 취한 참새까지 잡는다는 전설적 사격술을 가졌다는 것이다).
어떤 참새를 먼저 잡을 것인가 숨막히는 순간,
오늘도 황비홍은 버릇대로 ‘못생긴 참새’를 먼저 잡기로 했다.
“탕!”
총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최불암 참새, 그는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주일 참새가 올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