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최불암, 유인촌, 노주현이 수영장에 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세 사람 모두 수영 팬티를 안 가져온 것이다.
최불암의 지휘하에 소집된 작전 회의.
"소곤소곤, 이러쿵저러쿵, 옥신각신, 투덜투덜…"
오랜 회의 끝에 세 사람은 행동 수칙을 정했다.
첫째, 돈을 모아 수영 팬티 한 장을 산다.
둘째, 제일 먼저 수영장에 들어간 사람이 수영 팬티를 벗어 탈의실에 던져 주면, 다음 사람이 입고 수영장에 들어간다.
셋째, 수영장에서 나올 때도 들어갈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돈을 걷어 수영 팬티를 산 세 사람은 행동 수칙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제일 먼저 수영장에 들어간 노주현은 수영 팬티를 벗어 유인촌에게 던졌다. 잽싸게 수영장에 들어간 유인촌은 마지막 주자 최불암에게 수영 팬티를 던졌줬다.
치밀한 계산과 빈틈없는 작전 수행에 성공한 세 사람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곧 노주현과 유인촌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입술을 파르르 떨며 할 말을 잃었다.
글쎄 최불암이 수영 팬티를 벗어 탈의실 쪽으로 던지는 것이 아닌가.